뇌를 읽는 자가 게임을 설계한다
한국의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이 뇌에 칩을 심는 임상 실험에 지원했다는 소식이 눈에 띄었다. 구독자 168만 명을 보유한 그는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블라인드사이트' 프로젝트에 직접 신청서를 냈다. 블라인드사이트는 뇌의 시각 피질에 전기 자극을 가해 눈이 아니라 뇌가 직접 이미지를 받아들이게 하는 장치다.
그는 영상에서 이렇게 소개했다.
"눈이 보는 게 아니라 뇌가 보게 만드는 기술."
동시에 이런 걱정도 덧붙였다.
"혹시 생각이 읽히거나 해킹되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을지 불안하다." [1]
나는 이 분야를 이제 막 들여다보기 시작한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뉴럴링크와 일론 머스크라는 이름이 BCI(뇌-컴퓨터 인터페이스)의 전부인 줄 알았다. BCI란 말 그대로 뇌와 컴퓨터를 직접 연결해, 생각만으로 외부 기기를 조작하거나 뇌에 정보를 입력하는 기술이다. SF 영화 속 상상이 아니라, 이미 마비 환자가 생각만으로 커서를 움직이고 물컵을 집는 임상 결과가 논문으로 쌓이고 있다. 그런데 막 파고들기 시작하자마자 충격적인 뉴스를 마주쳤다.
2026년 3월, 중국이 세계 최초로 침습형 BCI에 시판 허가를 냈다.
뉴럴링크가 아니었다. 미국이 아니었다. 상하이의 스타트업 뉴라클(Neuracle)이 개발한 'NEO'가 중국 NMPA(국가약품감독관리총국)로부터 정식 처방 허가를 받았다. 이제 중국 병원에서 처방전 한 장으로 뇌에 장치를 심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단순한 의료기기 규제 소식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의미를 따지려면, 먼저 BCI라는 기술의 지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실제 기술 지형은 훨씬 넓다
뉴럴링크는 BCI를 대중에게 알린 가장 강력한 이름이지만, 실제 기술 지형은 훨씬 넓다. 침습의 정도에 따라 전혀 다른 네 가지 접근법이 공존하고 있다.
| 방식 | 예시 기업 | 전극 위치 | 핵심 특징 |
|---|---|---|---|
| 경막외 준침습형 | NEO (뉴라클) | 두개골 안, 경막 바깥 | 면역반응 최소, 세계 최초 시판 허가 |
| 비침습형 | EEG, Sabi Cap | 두피 위 | 수술 불필요, 신호 오염 심각 |
| 완전침습형 | 뉴럴링크 | 뇌 조직 직접 | 최고 신호 품질, 소재 문제 미해결 |
| 혈관내 접근형 | Synchron | 뇌 혈관 내부 | 두개골 절개 없음, Apple 연동 |
일론 머스크가 만든 뉴럴링크는 수술 로봇이 뇌 표면에 머리카락보다 얇은 전극 실을 직접 꽂는 방식으로, 2024년 첫 인간 임상에 성공했다. 참가자 놀란드 아르보는 수영 사고로 사지 기능을 잃었다가 장치 이식 후 BCI 커서 제어 세계 기록을 깼다. 2017년부터 아무도 넘지 못했던 기록이었다. 8년 만에 스스로 컴퓨터를 쓰고, 체스를 두고, 게임을 했다. 2025년에는 블라인드사이트로 FDA 혁신기기 지정을 받으며 시각 복원 임상에도 발을 내디뎠다. [2]
하지만 뉴럴링크는 아직 임상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FDA는 시판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그 사이, 훨씬 조용하게, 중국이 먼저 처방전을 받아냈다. 중국이 선택한 방식부터 시작해, 나머지 세 접근법을 함께 살펴보면 그 선택의 의미가 더 선명해진다.
경막외 준침습형 — NEO가 찾은 스위트 스팟
경막외 준침습형(NEO) — 두개골 안쪽, 뇌를 감싸는 경막 바깥에 전극을 올려놓는다. 뇌 조직을 직접 건드리지 않아 면역반응이 훨씬 적다. 임상 결과가 이 접근법의 가치를 증명한다.
| 지표 | 수치 |
|---|---|
| EEG 대비 신호 품질 | 5배 이상 향상 |
| 첫날 해독 정확도 | 94% (초기 보정 10분) |
| 임상 환자 파지 정확도 | 92% |
| 임상 참가자 수 | 32명 전원 손 움직임 회복 |
9개월 추적 관찰에서는 신호 품질이 오히려 향상됐고, 일부 환자는 장치 없이도 손 기능 일부를 되찾았다. 반복적인 뇌-기기 훈련이 끊어진 신경 경로를 다시 잇는 효과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4]
비침습형 — 유리창 너머의 한계
비침습형(EEG, Sabi Cap) — 두피에 전극을 올려 뇌 신호를 읽는다. 수술이 필요 없어 연구에서 가장 많이 쓰이지만, 뇌에서 출발한 전기 신호가 뇌막, 두개골, 두피를 차례로 통과하면서 심하게 오염된다. 근육의 전기 신호, 안구 운동, 주변 전자기기의 잡음이 전부 뒤섞이는 것이다. 회의실 밖 유리창 너머로 안을 들여다보는 것에 가깝다. 전체 분위기는 읽힌다. 누가 뭐라고 말했는지는 들리지 않는다.
미국 스타트업 Sabi는 10만 개의 EEG 센서가 달린 비니 형태의 장치로 분당 30단어를 뇌파로 변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고,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정하다.
"이 장치는 착용 즉시 작동해야 하며, 대규모 보정 과정 없이 개인에게 맞춰져야 한다." [3]
실제로 발매된 제품의 성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시도가 대중에게 BCI라는 개념을 익숙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기술이 사회에 스며드는 방식은 늘 그렇게 시작된다.
완전침습형 — 가능성과 소재 문제
완전침습형(뉴럴링크) — 뇌 조직에 전극을 직접 꽂아 가장 선명한 신호를 얻는다. 신경세포 하나하나의 발화 패턴까지 잡아낼 수 있어 가능성도 가장 크다. 하지만 이물질에 반응하는 뇌의 면역 체계가 발목을 잡는다. 그 원인은 물질 간 강성(stiffness) 차이에 있다.
| 소재 | 강성 |
|---|---|
| 기존 전극 소재 | ~180 GPa |
| 뇌 조직 | 1~30 kPa |
| 차이 | 수백만 배 |
뇌에 단단한 이물질이 들어오면 면역세포들이 전극 주변에 흉터 조직을 쌓아 신호를 차단한다. 놀란드 아르보 역시 이식 후 수 주 만에 전극 일부가 빠져나오는 문제를 겪었고, 매번 최대 45분씩 재보정 훈련이 필요했다. [2]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들:
- 주사 주입형 메쉬 — 하버드 Lieber 연구팀. 뇌 조직과 유사한 다공성 구조로 면역계가 이물질로 인식하지 못하게 한다.
- 생분해성 전극 — 노스웨스턴대 John Rogers 연구팀. 목적 달성 후 체내에서 스스로 녹는다.
- 하이드로젤 전극 — KAIST 등. 뇌 조직과 기계적 성질이 유사한 소재.
인간 뇌에서 수십 년간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소재 기술의 상용화는 현실적으로 2030~2035년 이후로 전망된다. [6]
뉴럴링크가 FDA 허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기술 스펙의 부족이 아니라, 이 생물학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중간 과정에서 NEO나 Synchron 같은 준침습형, 혹은 Sabi Cap 같은 비침습형 시도들이 다양하게 살아남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거기 있다.
중국이 먼저인 이유는 기술이 아니다
NEO가 세계 최초로 시판 허가를 받자 "중국 기술이 미국을 앞섰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는 틀린 해석이다. NEO의 경막외 방식은 뉴럴링크보다 기술적으로 보수적인 접근에 가깝다. 채널 수도 적고, 전극도 뇌 조직 바깥에 있다. 스펙만 보면 뉴럴링크가 훨씬 앞선다.
그렇다면 왜 중국이 먼저였나.
Nature: "The timing of the approval is far more than a coincidence." [4]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 (2026-2030)은 BCI를 양자기술, 6G,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미래 산업'으로 명시했다. NMPA는 혁신 의료기기 패스트트랙을 가동했고,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2025년 1월 독자적인 BCI 산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BCI 산업 목표치:
| 목표 | 시점 |
|---|---|
| 유니콘 BCI 기업 3~5개 육성 | 2027년 |
| 연간 침습형 수술 3,000건 | 2030년 |
| BCI 산업 클러스터 구축 | 2030년 |
숫자가 이 속도를 보여준다. 2026년 1분기에만 중국 BCI 기업들에 투입된 국가 연계 벤처캐피털은 45억 위안을 넘어섰다 — 2025년 연간 전체를 한 분기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저장대학교 연구팀은 같은 달 20억 개의 인공 뉴런과 960개의 Darwin 3 칩으로 구성된 신경형 컴퓨터 'Darwin Monkey(悟空)'를 공개했다. 인텔의 Hala Point(11.5억 뉴런)를 뛰어넘는 규모다. [7]
철학의 차이 — 뇌를 '이해'하는가, '연결'하는가
두 나라의 뇌과학 국가 프로젝트는 철학부터 다르다.
| 항목 | 미국 BRAIN Initiative | 중국 뇌과학 2030 (一体两翼) |
|---|---|---|
| 핵심 철학 | 기초과학 우선, 바텀업 | 상용화 우선, 탑다운 |
| 목표 | 뇌의 메커니즘 이해 | 뇌를 모방·연결·상용화 |
| 상용화 위치 | 기초과학의 결과물 | 처음부터 전략 목표 |
| 예산 추이 | 감소 중 (321M) | 가속 중 (Q1 2026: 45억 위안) |
'일체양익(一体两翼)'은 하나의 몸통(기초 뇌과학)에 두 개의 날개(임상 의학 + BCI·신경형 컴퓨팅)를 붙인 구조다. 뇌를 이해하기 위한 게 아니라, 뇌를 모방하고 연결하기 위한 설계다. [7]
기술 애널리스트 댄 왕(Dan Wang)은 미중 기술 경쟁에 대해 이런 프레임을 제시한다.
"어느 쪽이 실수를 덜 하느냐가 이긴다. 선두에 선 나라는 과잉 자신감에서 실수를 하고, 뒤처진 나라는 채찍질에 맞아 따라잡는다." [8]
중국의 구조적 강점은 제조업 생태계의 밀도와 속도다. 배터리 공장, 센서 공장, 부품 공장이 모두 옆에 있어 관리자가 그냥 옆 동네에서 부품을 가져올 수 있는 구조. 이 속도가 BCI 같은 하드웨어 집약적 분야에서도 그대로 작동한다.
중국이 기술적으로 앞선 게 아니라, 시스템이 더 빨리 움직였다.
생각 데이터를 먼저 쌓는 자가 패러다임을 설계한다
BCI의 본질적인 문제는 뇌의 신호를 읽고 쓸 수 있는가이다. 그리고 그 모든 기반은 얼마나 정확한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갖고 있느냐에서 온다.
뇌 신호를 해독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문제다. 뇌 신호는 사람마다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도 날마다 달라진다. 신호의 기준 자체가 계속 흔들리는 비정상성 (non-stationarity)의 문제다. AI 학습 데이터처럼 한 번 모으면 재사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환자마다, 날마다 다시 학습시켜야 한다. 뉴럴링크의 놀란드 아르보가 매번 최대 45분씩 재보정 훈련을 해야 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려면 다양한 환자의 장기 실사용 데이터가 대규모로 쌓여야 한다.
Nature: "That kind of long-term evidence is rare in this field, and I think that's a key reason why this approval was possible." [4]
NEO의 18개월 데이터가 '드문 장기 증거'로 주목받을 만큼, 지금의 BCI 데이터는 절대적으로 희소하다. 신경 신호 데이터는 신경과학자가 프레임 단위로 직접 주석을 달아야 해서 비용도 극도로 높다.
두 나라의 데이터 확보 속도
| 항목 | 미국 | 중국 |
|---|---|---|
| BRAIN Initiative 예산 (2023→2025) | 321M** (40%↓) | — |
| 21세기 치료법 지원금 만료 | 2026년 말 완전 소진 | — |
| BCI 스타트업 투자 (Q1 2026) | — | 45억 위안 |
| 데이터 접근 구조 | 임상시험 종료 후 해제 | NMPA 승인 → 전국 처방 즉시 |
그리고 임상 허가가 이 전체 구조를 바꾼다. 임상시험 단계의 BCI는 소수 연구자 집단 내에서만 데이터가 생성된다. 시판 허가를 받는 순간, BCI는 전국 병원의 처방 시스템 안으로 들어간다. 환자 수가 늘고, 실사용 데이터가 쌓이고, 알고리즘이 정교해지며, 표준이 형성된다. 이 연쇄의 첫 링크를 중국이 가져갔다.
여기에 더해 중국은 법으로 이 데이터 해자(moat)를 보호한다. 개인정보보호법 (PIPL)의 데이터 국외 이전 제한은 외국 BCI 플랫폼이 중국 내 신경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외국 기업은 중국 파트너와의 합작 없이는 이 데이터에 손댈 수 없고, 중국 기업은 국내 데이터로 알고리즘을 독점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다. 데이터 주권과 기술 주도권이 같은 방향을 향한다.
골드러시에서 돈을 번 건 금을 캔 사람이 아니라 곡괭이를 판 사람이었다. AI 시대에 누가 데이터센터를 더 빨리 짓느냐가 인프라 패권을 결정했듯, BCI 시대에는 누가 '생각 데이터'를 먼저 축적하느냐가 이 산업의 곡괭이를 쥐는 일이 될 것이다.
글로벌 BCI 시장은 2026년 약 80~12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Morgan Stanley는 장기적으로 4,000억 달러 시장을 전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시장 규모보다 중요한 건 누가 그 표준을 쥐느냐다. 과거 스마트폰 생태계에서 앱스토어의 규칙을 쥔 자가 누구였는지를 생각하면, 이 질문이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은 다른 방식으로 쫓아온다
미국이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다만 방식이 다르고, 경기장이 다르다.
- 뉴럴링크: 2025년 임상 참가자 최대 30명으로 확대, 캐나다 별도 임상 개시, 블라인드사이트 FDA 혁신기기 지정
- DARPA N3 프로그램: 두개골을 열지 않고 16mm³ 신경 조직 내 16개 채널을 50밀리초 안에 양방향 통신하는 군사용 비침습형 BCI 개발 중 [2]
- Synchron + Apple: BCI HID 프로토콜 위에 어떤 BCI 기기든 올라탈 수 있는 생태계. 뇌파를 Apple 기기의 네이티브 입력으로 표준화하면, 어떤 BCI 기기가 그 생태계에 올라탈 수 있는지를 Apple이 결정하게 된다. 운영체제를 장악하면 응용프로그램 시장을 통제할 수 있다는 원리가 뇌-기기 인터페이스에도 적용된다.
무엇보다 미국의 핵심 강점은 빅테크와 AI 기업들의 생태계다. BCI의 핵심 문제 — 비정상성 있는 신경 신호를 실시간으로 해독하는 것 — 는 결국 AI 문제다. Synchron이 개발한 Chiral AI, 뉴럴링크의 디코딩 알고리즘 등에서 보듯, 대규모 모델 훈련과 개인화 알고리즘에서 미국의 AI 생태계는 여전히 압도적이다. 중국이 임상 데이터의 양을 선점한다면, 미국은 그 데이터를 처리하고 해석하는 알고리즘에서 판세를 뒤집으려 할 것이다.
다만 댄 왕의 말처럼, 이건 아직 모르는 일이다. 미국의 BRAIN Initiative는 예산 절벽과 의회 정치에 구조적으로 취약하다. 반대로, 중국의 5개년 계획식 산업 육성이 이 분야에서 또 다른 자충수를 낳을 수도 있다.
기술의 낙관과 사회의 비관 사이에서
나는 인간 사회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고 기술 발전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
뇌공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도 그것과 닿아 있다. 새로운 인간 사회가 도래했을 때 인류가 존속하기에 더 적합한 방식의 세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는 막연한 바람.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 언젠가 모두가 뇌에 칩을 심게 되었을 때, 인류가 그 자체로 더 나은 사회가 되기보다 더 많은 사람이 삶의 동력을 잃어버린 사회로 미끄러지기 너무 쉽다고 생각한다. 기술이 욕망을 무한히 충족시켜줄수록, 무언가를 향해 나아가는 동력을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역사는 늘 그랬다.
원샷한솔이 걱정한 것도 그 지점과 닿아 있다.
"돈이 있는 사람만 눈을 뜨고, 돈이 없는 사람은 눈을 못 뜨는 세상이 되면 안 된다."
이 우려는 이미 법률적 논쟁이 됐다. 콜롬비아대 신경생물학자 Rafael Yuste가 이끄는 뉴로라이츠 재단 (Neurorights Foundation)은 다섯 가지 신경권 (Neurorights)을 제시한다.
| 신경권 | 내용 |
|---|---|
| 정신적 프라이버시권 | 뇌 데이터를 동의 없이 추출·판매할 수 없다 |
| 정체성 보존권 | 알고리즘이 자아를 변형할 수 없다 |
| 자유의지권 | 뇌를 통한 행동 조작을 금지한다 |
| 공정 접근권 | 인지 증강 기술은 소수에게만 허용될 수 없다 |
| 알고리즘 편향 보호권 | 신경 신호 해독 AI의 차별을 금지한다 |
칠레는 2021년 세계 최초로 이를 헌법에 명시했다. 2023년 칠레 대법원은 EEG 기기 기업에 대해 뇌 데이터 삭제를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다. 미국에서는 2025년 9월 상원의원들이 MIND Act(신경 데이터 관리법)를 발의했고, 2025년 11월 UNESCO는 신경기술 윤리에 관한 최초의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채택했다. [9]
그런 미래를 막기 위해 뇌공학은 올바른 역할을 가져야 한다.
- 중단기: 삶의 희망을 잃은 환자에게 다시 기회를 준다 — NEO 이식 환자가 9개월 만에 혼자 물을 마신 것, 놀란드 아르보가 8년 만에 체스를 둔 것, 마크 잭슨이 생각만으로 가족에게 문자를 보낸 것, 원샷한솔이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다리는 것.
- 장기: 우리 모두의 인지 영역을 확장하고, 기존에 상상만 하던 것들을 경험하며,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기반이 된다.
이번 AI 사이클에서 미국은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했지만, 규제 논의는 유럽에 뒤처졌고 윤리적 프레임과 사회적 합의를 선도하지 못했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의 접근이다. 중국 과학기술부는 2024년 이른바 절제의 원칙 (Principle of Moderation)을 명시했다 — BCI는 치료와 재활 목적에만 허용하고, 건강한 사람의 인지 능력 향상을 위한 증강 용도는 엄격히 통제한다는 것이다. 이 원칙은 데이터 수집 속도를 높이면서도 사회적 윤리 논쟁을 차단하는 효율적인 프레임이기도 하다. [9]
다음에 만약 '뇌' 사이클이 온다면 — 그리고 그 주도자가 지금의 데이터 축적 흐름대로 중국이 된다면 — 과연 더 나은 인류의 삶을 목적으로 이 기술을 이끌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윤리 규칙은 누가 짜게 될까.
나는 아직 이 분야를 배우기 시작한 단계이고, 이 질문에 답할 자격이 없다. 하지만 분기점은 이미 왔다. 그 결과는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의 형태를 바꿀 것이다.
출처
[1] 동아일보,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 뉴럴링크 블라인드사이트 임상 지원」, 2026.03.03.
[2] MIT Technology Review, What to expect from Neuralink in 2025, 2025.01.16.
[3] Futurism, A Startup Says Its Mind-Reading Beanie Can Convert Your Thoughts Into Text, 2026.
[4] 36Kr Global, Borui Kang receives China's first approved implantable BCI product, 2026; Nature, China approves first brain implant for people with paralysis, Nature 651, 865–866, 2026. https://doi.org/10.1038/d41586-026-00849-6
[5] Business Wire, Synchron To Achieve First Native BCI Integration with iPhone, iPad and Apple Vision Pro, 2025.05; Business Wire, Synchron Raises $200 Million Series D, 2025.11; JAMA Neurology, Assessment of Safety of a Fully Implanted Endovascular BCI, 2023.01; Neurosurgery, Results of the COMMAND Trial, 2025.04.
[6] Boufidis, D., et al., Bio-inspired electronics: Soft, biohybrid, and "living" neural interfaces, Nature Communications, 2025; DARPA, N3: Next-Generation Nonsurgical Neurotechnology program.
[7] China Briefing, China's Brain-Computer Interface Industry, 2026; 36Kr, Is the Local State-owned Assets Getting More "Nervous", 2026; Global Times, Chinese researchers unveil Darwin Monkey, 2026.
[8] Dan Wang, Breakneck: China's Quest to Engineer the Future; EO Korea 인터뷰, 2025.
[9] Neurorights Foundation, neurorightsfoundation.org; UNESCO, Recommendation on the Ethics of Neurotechnology, 2025.11.11; Davis Wright Tremaine, U.S. Senators Propose "MIND Act", 2025.10; CSET, Ethics Guidelines for BCI Research, 2024; Stanford Law School, Even Chile's Neurorights Leave Inferred Mental Data in a Gray Zone, 2026.04.